문해력 미션 완료!오늘 학습 흐름을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첨삭에서 고칠 점 하나를 골라 다시 써보면 효과가 더 커집니다.
술술 오늘의 읽기
생명의 신비, 발생학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본다는 것의 진짜 의미
우리는 흔히 ‘눈으로 본다’고 말한다. 책의 글자를 보고, 친구의 표정도 보고, 여름밤 하늘의 별빛도 본다. 그래서 눈은 ‘세상을 보는 창문’이라는 은유가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살펴보면 ‘눈으로 본다’는 말은 절반만 맞는 얘기다. 눈은 빛을 받아들이는 기관일 뿐이다. 우리가 실제로 ‘본다’고 느끼는 일은 눈과 뇌가 함께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빛이 눈으로 들어오고, 망막은 그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며, 시신경은 그 신호를 뇌로 보낸다. 뇌는 그 신호를 해석해 색, 형태, 거리, 움직임을 구성한다. 그러므로 보는 일은 눈 혼자 하는 일이 아닌, 눈과 뇌가 함께 수행하는 일이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청소년기의 뇌가 왜 아직 공사 중인 기관인지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그 뇌의 이야기에서 한 걸음 ‘옆’으로 가보려 한다. 발생학적으로 눈의 출발점은 뇌에 있다. 즉 눈은 뇌와 별개의 기관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되어 바깥세상을 향해 자라난 기관이다.
눈은 얼굴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된다
수정란이 여러 차례 세포분열을 거쳐 배아가 되고, 배아에서는 몸의 구조가 차례로 만들어지는 것이 발생의 기본 골격이다. 이 과정에서 외배엽의 일부는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긴 관 모양의 구조를 만든다. 이것이 신경관이다. 신경관의 앞쪽은 장차 뇌가 되고, 뒤쪽은 척수가 된다(유레카 6월호-512호- 참고).
눈의 발생은 바로 이 신경관의 앞쪽, 즉 뇌가 될 부위에서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앞뇌의 일부, 더 정확히는 간뇌가 될 영역의 양 옆에서 작은 주머니 모양의 돌출이 생기는데, 이것을 눈소포, 또는 안포(optic vesicle)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