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Level 1
예술, 문학
오늘의 문해력 미션
먼저 글을 읽으면 읽기 완료로 바뀝니다.
📖 글읽기 읽는 중
📚 문제 풀기 대기
✍️ 글쓰기 대기
🪄 AI 첨삭 글 제출 후
술술 오늘의 읽기

그림 이야기

그라프, <수영장>

물 위에 흩어진 여름

그라프, &lt;수영장>
물 위에 흩어진 여름 표지 이미지

뜨거운 더위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물 혹은 물가를 떠올린다. 바다, 수영장, 계곡 그리고 얼음이 가득 든 커피. 물은 여름을 견디게 해주는 아주 오래된 위로일지 모르겠다. 발끝이 물에 닿을 때 첨벙대는 소리, 손바닥에 물이 ‘찰싹’ 부딪치는 순간의 시원함,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강가의 윤슬…. 여름의 풍경은 눈으로 만족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온몸으로 겪는 짜릿함이 동반돼야 제맛이다.

색과 빛의 파노라마 : 그라프의 여름

◀'루트비히 페르디난트 그라프, <수영장>, 1904년,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미술관 소장

루드비히 페르디난트 그라프의 <수영장>은 그런 여름을 떠올리게 한다. 1905년에 제작된 유채화로, 135×160cm의 비교적 큰 그림이다. 큰 화폭이 수영장의 물빛과 사람들의 움직임, 여름의 빛을 한껏 담고 있다.

그라프의 <수영장>을 보자마자 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록빛 수면은 중심 무대다. 사람과 건물, 나무와 빛을 모두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물속에서 헤엄치고, 몇몇 사람은 나무 데크 위에 서 있다. 화면의 저쪽, 먼 곳의 수영장 가장자리는 숲과 이어진다. 또 어떤 게 색달라 보이는지? 사람들의 표정이나 사물의 실루엣이 뭉개진 듯 선명하지 않다. 인물들은 개별적인 표정을 가진 주인공이기보다, 물과 빛 속에 섞인 색의 일부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