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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오늘의 읽기
위생의 역사 특집: 키워드리포트 06
도시는 전염병을 키우고,
위생 인프라는 이를 막고
지금으로부터 약 30만 년 전에 등장한 인류는 오랫동안 수렵·채집을 하며 살아왔다. 먹을 것을 찾아 무리를 이루어 이동했고, 인구 밀도는 낮았다. 그러다 약 1만 2000년 전, 인류는 한 곳에 더 오래 머물며 곡식을 경작하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했다. 이 변화를 신석기 혁명 또는 농업혁명이라 부른다.
농사를 짓게 되자 식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필요한 식량보다 훨씬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인구가 증가했다. 또한 모두가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어지자, 장인, 군인, 상인, 사제, 관리와 같이 식량 생산과 관련 없는 직업들이 생겨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고, 다양한 일을 나누어 맡게 되면서 마을이 점점 커져 도시로 발전했다.
최초의 도시들은 기원전 4000~3000년경 등장했는데, 큰 도시는 수만 명 규모에 달하기도 했다. 한 장소에 농민, 장인, 상인 등 여러 직업이 모이자 물건을 사고팔 수 있었고, 도시는 자연스럽게 교역의 중심이 되었다. 또한 사람과 정보가 한곳에 모이면서 학문과 예술도 발달했고, 군대 운영과 세금 징수, 법 집행도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도시의 위험, 위생
하지만 도시화가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밀집해서 생활하면 쓰레기와 배설물이 늘고,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식수가 오염된다. 가축을 기르면서 사람과 동물의 접촉도 크게 늘어나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오는 전염병의 위험도 커졌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모여 살면 질병은 쉽게 퍼진다.